1.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데이비드 킴과 그의 딸인 마고 킴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데이비드와 마고는 아내이자 엄마인 팸이 가족의 곁을 떠난 후 평범한 사춘기 딸과 아빠의 모습처럼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간단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물반 친구의 집에서 스터디를 하고 저녁 늦게 들어온다는 마고가 집에 들어오지 않은 채로 데이비드에게 부재중 통화를 남깁니다. 자느라 전화를 받지 못한 데이비드는 아침에서야 부재중을 확인하고 마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데 그녀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마고의 행적을 찾다 보니 이상한 점이 하나 둘 밝혀지게 되며 혼란스러움과 불안함을 느낀 데이비드는 결국 경찰에게 그녀의 실종을 신고합니다.
데이비드는 경찰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한 조사를 시작하지만, 딸의 실종에 대한 단서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CCTV를 통해 마고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과 그녀가 좋아하던 호수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마고를 찾기 위해 늦은 새벽, 그 호수를 찾아갑니다. 데이비드는 그곳에서 평소에 마고가 지니고 다니던 포켓볼 키링을 줍게 됩니다. 이른 아침 그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호수 안에서 마고의 차를 발견하고 그 차를 인양합니다. 뉴스의 헤드라인에 마고의 얼굴이 올라가고 마고의 이름이 붙은 해시태그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받습니다.
데이비드는 마고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그녀의 디지털 활동을 추적하고, 마고의 흔적을 통해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비드는 자신이 모르고 있던 딸의 또 다른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2. 등장인물
1. 데이비드 킴
영화의 주인공 데이비드 킴은 16살 딸 마고 킴과 함께 캘리포니아 샌호세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는 데이비드가 딸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평범한 아버지인 데이비드는 딸이 실종되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이고 디지털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되며, 인터넷, 소셜 미디어, 이메일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를 찾습니다. 데이비드는 강렬한 감정선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며 딸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그가 딸을 찾기 위해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은 점점 더 절박해지고, 그는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2. 마고 킴
데이비드의 딸인 마고의 실종이 영화의 주요 사건입니다. 마고는 16살의 고등학생으로, 데이비드와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면서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의 디지털 흔적과 온라인상의 활동을 통해 관객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마고의 행적들은 영화의 주된 갈등을 이끌어가며, 영화 전반에서 그녀가 숨겨왔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마고는 디지털 시대의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내면적인 갈등과 부모와의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3. 로즈메리 빅
실리콘 밸리 경찰국 소속의 경찰입니다. 그는 데이비드가 딸의 실종사건을 신고했을 때,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데이비드와 함께 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전형적인 캐릭터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직업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 내내 그녀는 왜인지 이상한 선택과 묘하게 빗나가는 수사 방식으로 수색에 도움은커녕 데이비드의 디지털 추적을 따라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3. 총평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의 모든 장면이 컴퓨터 화면, 스마트폰, 웹캠 화면 등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관객은 화면 속 주인공처럼 데이비드와 함께 딸 마고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디지털 기기 속의 일상적인 장면들 만으로만 영화가 진행되는 방식은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집니다. 영화의 서스펜스는 매우 강렬한데, 데이비드가 딸을 찾기 위해 진행하는 디지털 추적은 단순히 정보의 나열뿐 아니라 점점 더 깊어지는 미스터리와 반전으로 이어집니다. 마고의 실종과 그에 얽힌 비밀들은 예측할 수 없지만, 마지막 반전에서 모든 의문이 풀리며 큰 충격과 감동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스릴러에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관계와 감정선을 강하게 부각합니다. 서먹했던 킴 부녀의 관계가 마고의 실종사건을 통해 더 가까워지고 깊어지며 둘 단에게 큰 상처라 덮어두고 지냈던 팸과의 추억과 사랑을 꺼내 볼 수 있게 되었고 가족 간의 사랑을 회복하게 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디지털 장치의 과도한 의존성이라던가 모든 대화가 데이비드의 컴퓨터 혹은 휴대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제한된 환경에서만 등장해 인물 간의 관계가 일반 영화보다는 상세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서치는 현대적인 영화 기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 강렬한 반전, 그리고 감정적인 깊이를 적절히 결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 <서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