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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명작은 오래 명곡은 영원히

by jia's-weetbox 2025. 1. 21.

1. 줄거리

 영화는 1959년 상연된 동명의 뮤지컬을 바탕으로 1965년 로버트 와이즈가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뮤지컬의 명곡들과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으로, 개봉한 지 59년이 지난 현재에도 고전의 반열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며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무려 5차례나 재개봉했을 정도로 사랑받는 걸작입니다.

 영화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산맥의 아름다운 경관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수습수녀 마리아는 'Sound Of Music'을 부르면서 들판에서 뛰놀다가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를 듣고 뛰기 시작합니다. 어딘가 수녀원에는 맞지 않는 사랑스러운 마리아를 걱정했던 수녀원장 아베스는 마리아를 예비역 대령 루트 비히 본 트랍의 집의 가정교사로 보내게 됩니다. 

 아내를 잃은 대령은 일곱 명의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엄격하게 교육했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으며 지난 몇 명의 가정교사와 같이 금방 그만둘 거라며 마리아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따듯하게 공감해 주며 마음을 다해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마리아에게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마리아와 아이들이 함께 부르던 노래가 이 영화에서 제일 유명한 넘버 중 두곡인 'My Favorite Things'와 'Do Re Mi'입니다.

 마리아가 집으로 온 뒤 얼마 안 되어 대령은 빈으로 떠나는데, 아이들이 아이들처럼 놀지 못하고 군인처럼 딱딱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마리아는 커튼을 뜯어 아이들에게 놀이복을 만들어주고 오스트리아의 마을과 자연을 산책하며 즐겁게 노래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대령은 아이들의 흙투성이가 된 커튼 옷을 보고 경악하며 마리아에게 짐을 싸서 수녀원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돌아온 아버지를 위해 마리아와 함께 준비했던 노래를 불러줍니다. 사실 아내를 잃은 대령의 집에는 아름다운 노래 대신 호루라기 소리만 우렁찼는데, 오랜만에 저택을 가득 채운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마리아를 다시 생각하게 된 대령은 마음이 풀려 잘못을 인정하고 그녀에게 가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대령은 재혼할 사람이 있었지만 돌아온 예전의 활기처럼 자신의 인생에 들어온 여자 마리아에게 자신도 모르는 끌림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쯤 집에서 열린 파티에 함께 춤을 추게 된 두 사람은 이전과 달라진 자신들의 감정을 마주합니다. 이날 마리아는 대령에게 얼굴을 붉힌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껴 작별인사도 없이 집을 떠나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 수녀원으로 돌아갑니다.

 

2. 더 깊게 이해하기

영화는 1930년대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를 피해 고국으로부터 망명하여 피난처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온 오스트리아인 본 트랩가족의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대령과 마리아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 오스트리아는 제3 제국(나치 독일)에 합병되고 본디 계급이 높았던 데다가 뛰어난 군인이었던 대령에게 소집 명령이 내려옵니다. 트랩 대령은 나치에게 협력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대령은 당장 입대하라는 소집영장이 내려오고, 이를 거부하기 위해 가족들과 합창 대회를 나가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감시를 받으며 대회장에 나가게 됩니다.
 합창을 마친 본 트랩가의 가장 본 트랩 대령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소집되었음을 관중들 앞에서 밝히고 "오스트리아 동포들이여, 이 노래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라"며 ' Edelweiss'를 부릅니다. 영화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민요로 연출되었는데, 사실은 이 영화의 오리지널 곡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며 목이 메인 대령을 대신해 마리아와 아이들, 관중들이 받아서 합창을 하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합창대회가 끝난 후, 마리아와 트랩 대령을 비롯한 일곱 명의 아이들이 나치의 감시를 피해 도망쳐 무사히 알프스 산맥을 넘어 스위스를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3. 총평

 이 영화는 몇 번 봤는지 모를 정도로 재관람을 많이 한 작품입니다. 50년도 넘은 영화이지만 마리아가 보여주는 순수함과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모습, 무뚝뚝한 대령이 옳은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명작에는 이유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특별한 이유는 음악입니다. 대표곡인 'Do-Re-Mi', 'My Favorite Things' 등은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들로 뮤지컬 영화의 클래식답게 아름다운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 줍니다. 따듯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마리아를 통해 사랑과 가족 그리고 자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이 영화가 '힐링 영화'인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오스트리아의 산과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하여, 시각적으로도 아주 인상 깊습니다. 아이들과 마리아가 노래하는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들은 영화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를 넘어 삶의 가치와 사랑, 가족의 중요성을 본 트랩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주며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힐링 영화입니다. 아내와 어머니를 잃은 남자와 아이들이 마리아라는 사람을 만나고, 그녀가 본 트랩가의 대령과 아이들까지 품어주며 더 아름다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