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이 영화는 J.K. 롤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02년 영국과 미국의 영화 제작사가 합작해 만든 판타지 영화입니다. 8부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크리스 콜럼버스가 1편에 이어 감독을 맡았습니다.
더즐리 가족의 집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던 해리 포터의 앞에 어느 날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집요정 도비가 나타납니다. 도비는 해리에게 호그와트로 돌아가면 엄청난 위험이 닥칠 테니 호그와트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하며 해리의 방에서 행패를 부립니다. 도비는 해리를 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해리에게로 온 친구들의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었습니다. 그에 화가 난 해리는 도비에게 편지를 돌려달라고 말하며 도비의 협박을 완강히 거절합니다. 이에 도비는 더즐리 가족의 중요한 만찬을 마치 해리가 망친 것처럼 꾸며서 해리를 가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이후 더즐리 가족이 해리를 가두어 놓았지만 해리를 구출하기 위해 나는 자동차를 타고 날아온 론과 그의 형제인 프레드와 조지가 갇혀있던 해리를 구해 기차를 타기 위해 킹스 크로스 역으로 출발합니다.
킹스 크로스 역에 도착했지만 왜인지 9와 4분의 3 승강장에 들어가지 못한 해리 일행은 어쩔 수 없이 나는 자동차를 타고 호그와트행 기차를 따라 날아가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호그와트에 도착하긴 했지만 그곳에서 울부짖는 버드나무와 충돌하며 론의 지팡이가 부러지고, 징계까지 받게 됩니다.
징계 중에 해리에게 이상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후 관리인 아구스 필치의 고양이인 노리스 부인이 몸이 굳은 채 발견됩니다. 석화된 노리스 부인의 옆에는 '비밀의 방이 열렸다. 후계자의 적들아... 조심하라'라는 메시지가 피로 쓰여 있었습니다. 호그와트에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호그와트 설립자 중 한 명인 살라자르 슬리데린이 오직 그의 후계자만이 제어할 수 있는 괴물과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살라자르 슬리데린은 호그와트를 설립할 당시 순수혈통(가족이 모두 마법사)만 학생으로 받자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슬리데린이 만든 괴물은 학교에서 머글 태생인 학생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합니다. 그 후계자가 말포이가 아닐까 생각한 삼총사는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위해 변신 마법약을 사용하여 말포이를 심문하기로 계획합니다.
2. 대립하는 두 세력
1) 드레이코 말포이
슬리데린 기숙사에 속한 학생입니다. 그는 종종 그의 두 친구이자 심복 역할을 하는 크레이브와 그레고리 고일과 함께 다닙니다. 영화에서 드레이코는 편견을 가진 거만한 학생으로 표현됩니다. 삼총사 중에 머글 태생인 헤르미온느를 향해 아무렇지 않게 모욕적인 말을 하기도 하고, 모두가 존경하는 알베스 덤블도어를 험담하기도 합니다. 드레이코는 가족의 신념을 따르며 마법사들을 혈통에 의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마법사의 돌부터 계속해서 삼총사에게 '입 닥쳐'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2) 알버스 덤블도어
해리 포터 시리즈 내 선역 보스급 캐릭터이자 뛰어난 현자로서 주인공 해리포터의 영원한 은사입니다. 이 시리즈의 오랜 기간 동안 호그와트의 교장이었고, 역대 호그와트 교장 중에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위대한 마법사입니다. 그는 볼드모트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마법사이며 마법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덤블도어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은색의 긴 수염과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는 자비심이 많으면서도 괴짜 같은 재미있는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3) 볼드모트 (톰 마볼로 리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매 편마다 등장하는 악당이자 최종 보스입니다. 이 편에서는 볼드모트가 아닌 학생 때 본명인 톰 마볼로 리들로 출연합니다. 그는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의고 혼자 고아원에 보내졌었습니다. 그 후 알버스 덤블도어의 도움으로 호그와트에 입학하게 됩니다. 호그와트에 재학하던 시절부터 불사의 몸이 되는 방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졸업 후 '죽음을 먹는 자들'이라는 단체를 결성하여, 살인과 살생으로 자신의 영혼을 나누어 담을 수 있는 호크룩스를 만들어 왔습니다. '7월의 마지막 달이 기우는 날 어둠의 왕을 물리칠 힘을 가진 자가 오리라'라는 예언에 때문에 해리 포터를 죽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3. 총평
'비밀의 방'은 호그와트 내에 있는 미지의 장소로 전설처럼 내려오는 장소이지만 그 방이 열렸다는 메시지와 동시에 해리의 주변 인물들이 곳곳에서 몸이 경직된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해리만 들을 수 있는 이상한 속삭임도 들려옵니다. 무서운 일 투성이지만 우리의 주인공 해리는 이때 정의로움과 용기를 발휘해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영화적으로 덤블도어와 볼드모트, 해리와 말포이, 피닉스와 바실리스크 등 서로 대립 지점에 있는 인물들의 선과 악이 분명히 나타나며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영화 내 선역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편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마법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바실리스크와 피닉스뿐만 아니라 해그리드의 손에서 알을 깨고 나타난 작은 용이나, 비밀의 방을 지키고 있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플러피, 사람보다 훨씬 큰 대왕 거미 아라고그 등과 같은 이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한 동물들은 영화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해리의 성장이 놀랍습니다. 작은 소년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커다란 바실리스크와 볼드모트에게 대승을 거두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와 대견함을 느끼게 됩니다. 소설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적인 비주얼과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해리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