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영화는 J.K. 롤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7부작 중 마지막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긴 상영 시간으로 인해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 제작되었습니다. 5편과 6편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가 감독을 맡았으며, 원작자인 J.K. 롤링이 처음으로 직접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마법부 장관인 루퍼스 스크림저의 성명 발표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지금은 전래 없이 가장 위험한 어둠의 시기임을 이야기하며 그럼에도 아직 마법부는 건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덤블도어의 계획적인 죽음 이후, 마법 세계뿐 아니라 머글 세계까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헤르미온느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자신에 대한 기억을 삭제하고 집을 나서고, 더즐리 가족들은 해리를 남겨두고 어딘가로 떠납니다.
해리가 볼드모트의 타깃이라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진 이때, 방학 기간 중 해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불사조 기사단이 해리가 있는 더즐리 저택에 모입니다. 해리에게 걸려있는 추적마법을 피해 위즐리 집으로 안전하게 데려가기 위해 특별 작전을 펼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정보를 넘겨버려, 죽음을 먹는 자들이 불사조 기사단의 이동 경로에 매복해 있었고, 그로 인해 매드 아이 무디가 죽고, 조지 위즐리의 귀가 잘리는 등 피해를 입습니다.
불사조 기사단이 그의 일원인 빌 위즐리와 플뢰를 델라쿠르의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마법부 장관인 루퍼스 스크림저가 위즐리의 집에 방문해 삼총사를 만납니다. 그는 셋에게 덤블도어가 남긴 유품을 전해 줍니다. 덤블도어는 론에게는 자신의 발명품이자 주변의 빛을 모을 수 있는 딜루미네이터를, 헤르미온느에게는 음유시인의 비들이야기 책을, 해리에게는 퀴디치 경기에서 처음으로 잡았던 골든 스니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해리에게 남긴 유품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해리가 비밀의 방에서 톰 리들의 일기장을 파괴할 때 사용한 뒤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빌과 플뢰르의 결혼식 피로연 중 마법부 장관인 루퍼스 스크림저가 죽었다는 소식이 날아 들어오고, 죽음을 먹는 자들의 공격이 시작되며 결혼식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삼총사는 헤르미온느의 순간 이동 마법을 사용해 런던 시내로 피신합니다. 그러나 시내 음식점에서도 죽음을 먹는 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이들 셋은 불사조 기사단의 본부인 시리우스의 저택으로 몸을 숨깁니다.
2. 자유로운 집요정 도비
도비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들 1의 거의 끝부분에 말포이 저택의 지하감옥에 갇힌 해리를 구해주러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이 편에서 도비의 죽음이 가장 마음 아픈 장면이었기 때문에 도비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도비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좀 밉상이었으나 진실을 알게 되고 도비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해리의 꾀로 루시우스에게서 해방되었을 때 아주 통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도비가 자신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했을 때 해리는 '다시는 나를 구하려 들지 말아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7편에서는 삼총사의 위험을 알아차린 애버포스 덤블도어가 해리를 구하기 위해 도비를 말포이 저택으로 보내고 도비는 한 때 자신이 노예로 있던 곳으로부터 삼총사와 일행들을 구출해 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칼에 도비가 맞게 되고, 순간 이동한 장소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친구들과 있어서 참 행복해요, 해리 포터...'라는 힘겨운 말을 남기며 끝내 사망합니다.
그는 '나를 구하려 들지 말아 달라'라는 해리의 부탁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2편에서도 도비는 해리의 말에 끝내 대답하지 않았고 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해리 포터를 평생의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도비는 번번이 그를 돕고, 최후에는 해리의 부탁을 듣지 않고 그를 구하고 죽었다는 점에서 정말 자유로운 꼬마 요정다운 죽음이었습니다. 해리는 마법을 쓰지 않고 도비의 무덤을 만들어주었고 그의 무덤 비석에는 이런 문구가 쓰입니다 '여기 자유로운 요정 도비가 잠들다'
3. 총평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삼총사가 호크룩스를 파괴하고, 죽음의 성물을 추적하는 여정을 그립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단순히 마법 전투만을 벌이지 않으며 성장하며 감정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특히 해리는 자신이 볼드모트를 물리쳐야 하는 운명을 짊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책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깊은 갈등을 겪습니다.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 마법세계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해리와 친구들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네이프와 말포이의 역할도 두드러집니다. 스네이프 교수의 행동은 여전히 의문을 남기며 말포이는 시리즈 내내 해리와 대립했지만 이편에서는 그가 겪는 내적인 갈등이 더욱 강조되며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게 됩니다.
시리즈가 많은 영화의 장점은 세계관이 탄탄하고 인물들의 성장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고, 단점은 정든 인물들이 작중에서 사라질 때 오랜 친구가 떠나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편에서는 매드아이뿐만 아니라 해리의 부엉이 해드 위 그가 해리를 돕다가 죽었고, 영화 2편 등장부터 해리를 친구라고 부르며 항상 그를 도왔던 도비가 목숨을 잃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친구의 품 안에서 눈을 감은 도비의 삶을 되짚어 보며 참 안타깝지만 도비다운 멋진 죽음이었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이제 단 한 편의 여정을 남겨두고 해리와 불사조 기사단이 어떻게 활약할지, 마지막 대망의 전투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들 1>로 그 시작을 함께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