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긴 상영 시간으로 인해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 제작된 마지막 편 중 하편에 해당하며, 총 8편으로 제작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는 편입니다.
볼드모트가 알버스 덤블도어의 무덤을 부수고 죽음의 성물 3개 중 하나이자, 원래는 덤블도어가 주인이었던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게 되고,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새 교장인 된 호그와트는 어둡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빌 위즐리의 바닷가 숙모집에서 도비의 장례를 치른 삼총사는 말포이 저택에서 벨라트릭스가 한 말에 힌트를 얻어 볼드모트의 호크룩스 7개 중 하나가 그린고트의 벨라트릭스 금고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말포이 저택에서 함께 탈출한 고블린 그립훅에게 해리는 벨라트릭스 금고 안으로 안내해 줄 것을 부탁하는데, 그립훅은 대신 해리에게 '그리핀도르의 검'을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말포이 저택에 있던 다른 한 명인 지팡이 제조 장인 개릭 올리밴더에게 해리는 말포이 저택에서 얻은 벨라트릭스의 지팡이와 드레이코의 지팡이에 관해 정보를 얻고, 2개 지팡이 중 드레이코의 것이 해리로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올리밴더는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것이고, 지팡이는 새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고 설명합니다.
헤르미온느는 폴리주스를 이용하여 벨라트릭스로 변신하고, 삼총사는 그립훅과 함께 다이애건 앨리의 그린고트 은행 안의 벨라트릭스의 금고로 들어갑니다. 볼드모트와 정신이 연결되어 있는 해리는 그 안에서 '헬가 후플푸프의 잔'을 발견하고 그것이 볼드모트의 호크룩스임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금고에는 물건 복제 마법이 걸려 있었고 삼총사가 복제되는 물건들에 파묻혀 가고 있을 때 그립훅이 그리핀도르의 검을 손에 넣고 그들을 배신합니다. 궁지에 몰린 삼총사는 가까스로 헬가 후플푸프의 잔을 찾아 금고를 나오고, 순간 기지를 발휘해 금고를 지키던 거대한 용, 우크라이나 아이언 밸리를 타고 그린고트를 탈출합니다. 그 과정 중에 해리는 순간 볼드모트의 생각을 읽게 되었는데, 또 다른 호크룩스가 호그와트 안에 있으며, 로웨나 레번클로와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 호크룩스를 빼앗긴 걸 알게 된 볼드모트는 분노하며 그립훅을 포함한 고블린들을 찾아가서 죽이고, 죽은 그립훅의 손에 쥐어져 있던 그리핀도르의 검은 사라집니다.
호그와트에 몰래 잠입하기 위해 호그스미드에 있는 과자 가게 안의 지하 비밀 통로를 이용하러 온 삼총사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쫓기다가 애버포스 덤블도어의 도움을 받고 피신합니다. 애버포스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동생이며, 사실 그동안 해리를 뒤에서 도와주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집과 호그와트가 서로 연결된 지하 비밀 통로를 열어주고 삼총사는 그곳에서 네빌 롱바텀을 만납니다. 연결 통로는 그리핀도르 기숙사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곳에는 네빌이 재조직한 덤블도어의 군대와 해리를 맞아주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해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교장 스네이프는 학생들에게 해리를 숨겨주지 말라고 경고하는 그때, 덤블도어의 군대의 지지와 불사조 기사단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해리가 스네이프 앞에 당당히 나타납니다. 당황한 스네이프는 해리를 공격하려 하지만 이를 막아선 미네르바 맥고나걸 교수와의 대결에서 밀려 멀리 달아납니다.
2. 세베루스 스네이프
작중 가장 외로운 인생과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 시절 스네이프는 호그와트 슬리데린 기숙사를 배정받고 학교 생활을 시작하는데 어둠의 마법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주변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호그와트 입학 전부터 그와 친하던 릴리 에반스가 그를 감싸주었지만 그들의 우정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제임스 포터와 그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자존심이 상해있던 스네이프가 홧김에 머글 태생인 릴리에게 잡종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스네이프는 오래전부터 릴리를 짝사랑해 왔었고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릴리는 7학년이 되자 철이 든 제임스 포터와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 둘이 결혼을 한 후에도 스네이프는 릴리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에 합류했을 때, 볼드모트를 물리칠 마법사가 태어난다는 예언을 볼드모트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곧 그 예언의 주인공인 아이가 릴리의 아들임을 알고 덤블도어에게도 정보를 전해주어 포터 가족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릴리는 죽음을 피하지 못했지만 스네이프는 릴리가 몸을 던져 살린 그녀의 사랑하는 아이 해리 포터를 끝까지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스네이프는 죽음을 먹는 자의 스파이로 불사조 기사단에 가입하고 호그와트의 마법 약 교수로 재직하며 뒤에서 포터를 지켜줍니다.
스네이프의 일생동안 사랑했던 여자는 단 한 명, 릴리였습니다. 때문에 그의 패트로누스 또한 릴리와 같은 암사슴인데, 이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너무 사랑하면 같은 패트로누스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총평
2001년에 개봉했던 첫 번째 시리즈를 시작으로 개봉할 때마다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약 10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 영화는 볼드모트를 물리치기 위한 해리의 마지막 싸움이 핵심으로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모두 파괴한 해리와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최후의 전투를 벌입니다. 특히 해리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은 해리의 결단력과 희생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해리는 죽음을 선택하지만 이를 통해 볼드모트의 약점이 드러나고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사람들을 죽여 자신의 저주받은 목숨을 이어가려고 하는 볼드모트와 사랑과 희생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맞서며 결국에는 사랑이 이긴다는 교훈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릴리를 향한 마음으로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목숨까지 잃은 스네이프 교수의 진짜 의도와 희생정신이 드러납니다. 마지막까지도 도무지 선인인지 악인인지 (사실 악인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던) 헷갈렸던 스네이프가 사실은 릴리를 사랑한 만큼 해리를 지키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삶이 안타까워지기도 합니다.
불사조 기사단과 죽음을 먹는 자들의 오랜 전쟁이 끝나고, 삼총사의 2세대가 호그와트 급행열차에 올라타는 장면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향수와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저에겐 어릴 적의 추억 그 자체였던 해리 포터 시리즈를 아름답게 마무리 해준 해리포터의 마지막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였습니다.